💌 바이오 헬스케어 <알려주맙> 제 21호

2022. 7. 4.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알려드립니다

- 제 21호 -

Disclaimer 본 뉴스레터에 소개된 기업과 '알려주맙'은 아무런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는 기업의 공식적인 소개 자료와 보도 자료를 통해 수집되었으며, 어떠한 주식 또는 기업의 매입 또는 매도 등 매매의 권유를 구성하지 아니합니다.

이번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퍼즐에이아이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EMR 솔루션 개발

설립일: 2018.08.08

소재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2 서초평화빌딩 6층

누적 투자액: 120억원 (시리즈B)

기업 개요

퍼즐에이아이는 한국어, 영어, 의료용어, 특수문자 등이 혼합돼 사용되는 국내 의료 환경에 맞춰 의료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음성인식 베이스 모델을 독자 개발하였습니다.

퍼즐에이아이의 음성인식을 통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은 지정된 공식 의료 용어를 98% 이상의 정확도로 오타없이 기재함으로써 의무기록의 정확성을 제고하고, 키보드 타이핑에 비해 2배 이상 작성 속도가 빨라 진료 효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출처: 퍼즐에이아이

서비스 개요

Voice EMR은 의료진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솔루션으로, 현재 수술실,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치과 등 10여 개과를 중심으로 주요 종합병원, 대학병원에 도입되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만든 간호사 전용 음성인식 솔루션 Voice ENR은 세계 최초로 간호기록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보이닥을 통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ICT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서비스(재외국민 대상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승인받았습니다.

체크포인트

2022년 5월 시리즈B 투자를 유치 완료하여 누적 투자액 120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는 교보증권(lead), 미래에셋벤처투자, 디티앤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포스코기술투자, 케이런벤처스, 나우아이비, 에이스투자금융, 다나아데이터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독보적인 음성인식 기술성과 호환성, 병원 EMR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퍼즐에이아이는 28개의 종합병원, 270%의 월 평균 이용자 증가율, 98%의 사용자 만족지수, 320%의 입사지원자 증가률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퍼즐에이아이

널스노트

간호사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설립일: 2018.10.

투자 단계: Seed (2020)

대표: 오성훈

기업 개요

널스노트의 오성훈 대표는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으로, 신규 간호사 시절 '1년 내 이직과 사직 비율이 40%에 이르는 간호사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의 문제를 고민하며 간호사들이 더 수월하게 교육을 받고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널스노트를 창업하였습니다.

서비스 개요

신규 간호사들의 교육자료나 업무지침서를 제공하여 업무 능력 향상 및 적응을 돕는 널스노트 App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주보훈병원, 고대구로병원, 부천성모병원 등 23개 병원이 선제적으로 도입하였고, 약 12,000명의 간호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널스노트 2.0ver가 개발 중에 있습니다.

출처: 널스노트

쇼핑몰 널핏을 통해서 장기간 서서 근무하고, 손목 사용이 잦은 간호사의 근무 특성을 반영하여 사용도가 높은 압박스타킹과 손목보호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체크포인트

널스노트에서는 2020년 3월 31일부터 2020년 4월 24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하였습니다. 간호사를 위한 업무 필수템, 수면 개선 아이템, 감성 굿즈가 담긴 '신규 간호사 박스'를 리워드로, 총 156 명의 서포터와 357만원의 펀딩을 달성하였습니다.

널스노트에서는 여러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간호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리딩널스' 라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 7천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널티비'를 통해 간호사와 관련된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분석 이슈

디지털 헬스 알려주맙

매주 바이오/의료기기/디지털 헬스 3개 분야를 돌아가며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과연 디지털 기술은 의료진 번아웃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의료진의 번아웃 증후군

코로나19 전시 상황에 접어든지도 벌써 3년째 입니다. 확진율과 위중증률이 감소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의료진들은 과도한 업무 피로로 인한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업부 부담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들의 번아웃을 심화시키는 요인은 1) 전자의무기록(EMR)의 문제, 2) 커뮤니케이션 문제(communication streams), 3) 업무 시간 관리의 문제(time management)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출처] Facing Widespread Burnout, can Digital Health Bring Physicians Back to the Bedside? (Node.Health, 22.05.12)

1) 전자의무기록(EMR)의 문제

EMR은 원래 수기로 작성되던 디지털 환경으로 옮김으로써 번거로움을 줄이고, 보험 청구 업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EMR은 삭감되지 않기 위해 필수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팅으로 여겨지며 의료진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MR의 직관적이지 못한 낮은 사용성(poor, non-intuitive usability), 느린 학습 속도(slow learning curve), 비효율적인 클릭 수(high click burden), 경고 피로(alert fatigue), 상호운용성의 결여(lack of interoperability)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2) 커뮤니케이션 문제(communication streams)

일반 직장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의료진들은 각종 전화, 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여러 업무를 요청받고 있습니다. 향후 원격 환자 모니터링(Remote Patient Monitoring)이 확대된다면, 이와 관련하여 처리해야 할 사안도 늘어날 것입니다.

의료진들간의 소통 뿐만 아니라 의사-환자 관계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중요합니다. 환자 진료의 우선순위에 맞추어 커뮤니케이션이 능률적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3) 업무 시간 관리의 문제

의사들은 43%의 시간을 문서 작업을 하는데 쓰고, 28%의 시간을 환자 곁에서 보냅니다. 이는 2분 정도의 시간을 환자를 대면 하는데에 쓰면, 3분 정도는 보험 청구를 위해 관련된 환자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써야한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EMR 단축키(shortcut),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AI/ML 모델 등은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솔루션으로 주목 받았지만, 아직 주류(mainstream)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해당 솔루션이 얼마나 의료진들의 기존 업무 방식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공급자(provider) 입장에서 접근하는 디지털 헬스의 성장 모멘텀

미국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은 GDP 대비 약 17%를 차지하는 높은 의료지출, 시장 경제에 의해 결정되는 의료 가격으로 인한 높은 비용과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함이 주된 동력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단일 보험자로 하는 세계적으로 독특한 공보험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는 또다른 주요 성장 동력원이 한국의 특수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한국 디지털 헬스 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기존 의료 환경에서의 문제를 정확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고질적인 필수 의료 기피과 현상, 특별법으로 정해진 주 80시간을 넘기기 쉬운 전공의들의 근로시간, 긴 대기시간에 비해 너무나도 짧은 '3분 외래 진료'의 문제 등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